“취업 준비를 하며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정의하고 시작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서 비현실적인 목표라고 생각하더라도,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결국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준형 졸업생 인터뷰 전문>
Q1. 간단한 질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입학 연도와 졸업 연도는 어떻게 되나요?
2017년 3월에 입학해서 2024년 2월에 졸업했습니다.
Q2. 학창 시절이 궁금합니다. 대학 다닐 때 어떤 학생이었나요?
저는 학과 생활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조용히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었습니다. 할 일은 다 끝내고 나머지 시간에 친구들과 놀고 술을 마시며, 후회 없는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Q3.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무슨 수업이었나요? 그 이유는?
반도체 기초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수업을 들으면서 반도체에 관한 필수적인 지식을 넓게 쌓을 수 있었고, 제가 들었던 반도체 수업 중 가장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면접 준비를 하면서도 필기했던 반도체 기초 강의 자료를 몇 번 찾아보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Q4. 대학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성취의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나에게 미친 영향에 관해 이야기해 주세요.
학부 연구생 시절, 반도체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회인 SSDM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전 세계의 유명 대학의 석사, 박사, 연구원, 교수님들이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방대 학부생인 제가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척 뿌듯했습니다. 이를 통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제 가능성을 믿게 되었습니다.
Q5. 이러한 성취를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학부 연구생 활동을 하면서 작은 성취를 쌓아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군대 복학 및 호주 워킹홀리데이 후 2학년 여름방학에 권민우 교수님의 권유로 연구실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MOSFET 소자의 동작부터 공부했습니다. 이어서 FBFET 소자를 시뮬레이션하면서 소자의 동작과 특성을 연구했습니다. 이후에 FBFET 소자의 동작 원리와 특성을 이용해 뉴런 회로 및 In-memory computing 분야에 FBFET을 적용해서 결과를 검증했습니다. 이러한 step by step 과정을 거친 끝에 연구 결과를 SCI급 논문으로 작성하여 발표했습니다.
만약 처음부터 큰 목표를 잡고 일했다면 부담감이 컸겠지만, 목표를 작게 잡고 단계를 나누어 작업하니 훨씬 심적으로 수월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작은 성취들이 쌓여 1년, 2년 후에는 논문으로 게재할 수 있는 수준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무엇이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느꼈습니다.
Q6. 우리나라 최고의 회사 중 하나인 삼성전자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취업을 준비했던 과정과 일정에 대해 알려주기 바랍니다.
2024년 2월 24일에 졸업식을 마치고, 2월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영어성적은 2023년 11월에 OPIC IH 취득했습니다.) 이때부터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첨삭을 받으며 점점 더 다듬어 나갔습니다. 또한, 서류 전형에 합격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삼성의 인적성 검사인 GSAT 공부도 꾸준히 병행했습니다. 3월 18일에 서류를 제출한 후, GSAT 시험이 있는 4월 28일까지 꾸준히 GSAT 문제집을 풀며 문제를 푸는 시간을 단축해 나갔습니다. GSAT 시험을 본 다음 날부터는 GSAT에 합격했다는 마인드로 바로 면접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면접은 임원 면접과 직무 면접 두 가지를 하루에 보기 때문에, 두 면접 모두에 대비했습니다. 임원 면접에서는 회사에 저의 용도를 어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스펙은 이미 서류 과정에서 검증되었기 때문에 답변에 일방적인 스펙을 나열하기보다는 회사의 흐름을 읽고 조사해, 삼성전자에 대한 로열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직무 면접에서는 반도체 소자 및 공정에 관한 지식을 공부하고, 그 내용을 칠판에 쓰면서 설명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저의 상반기 채용 일정은 3월 18일까지 서류를 제출했고, 4월 28일에 GSAT 시험, 5월 22일에 면접을 봤습니다.
Q7. 무엇인가를 위해 오랜 시간 꾸준하게 노력하는 것이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방향이 맞을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이러다 뒤처지는 것은 아닌가 등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그럴 때 부정적인 생각을 어떻게 떨쳐버렸나요?
저 같은 경우에도 취업을 준비하면서 주위에 사례가 없고, 물어볼 사람도 없어서 부정적인 생각을 한 적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전의 성취했던 경험들을 떠올리며 자신을 믿고 묵묵히 준비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3학년 1학기 때 주위 친구들에게 이번 학기 학점을 4.5로 맞추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했고, 그 목표를 실제로 달성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떠올리면서, 힘든 순간에도 “내가 못할 게 뭐야?”라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Q8. 대학 생활을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합니다.
취업 준비를 하며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정의하고 시작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서 비현실적인 목표라고 생각하더라도,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결국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작하기도 전에 주변 친구들의 말이나 주위 사람들의 의견에 흔들려 포기하지 말고,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준비해야 할 것을 찾아 하나씩 준비해 나간다면 충분히 여러분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본인이 스스로 열심히 준비하고 자신을 믿는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취업 과정에서 많은 탈락과 좌절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자신을 믿고 꿈을 되새기며 힘을 내길 바랍니다.
떨어졌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저도 많이 떨어졌었고, 취업은 단 1승만 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Q9. 학창 시절은 이제 추억이 되었겠네요. 학창 시절에 찍은 사진 한 장과 그 사진에 대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3학년 때 공강 시간이 생겨 3시간 정도 시간이 비었을 때, 다른 과 친구들과 함께 주문진 도깨비시장의 카페에 가서 와인을 마셨던 사진입니다. 해변 근처라 분위기도 좋고 맛도 훌륭해서 기억에 많이 남네요. 광고 아니고 내.돈.내.산.입니다. 어쨌든 다음 수업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교수님 죄송합니다...ㅎ